제2일/오따의 산장을 향하여

오따의 산장을 향하여

언제나 사랑으로 2008. 7. 13. 15:25

31명을 태운 노르웨이버스는  최고급버스는 아니지만 불편한 점은 없었다

남편과 나는  맨뒷자리에 앉았다.   해외에서 버스 여행을 할 때  버스 앞자리 쟁탈전은 정말 웃긴다

평상시엔 걸음도 잘 못걷는 할머니도 앞자리 쟁탈전을 위해서는 번개처럼 뜀박질 하는 걸 보았다

그래서 2006년 딸과 서유럽을 갔을 때, 2007년 남편과 미국 여행 할 때,

나는 무조건 뒷자리에 앉아서  자리 쟁탈전엔 초연한 것 처럼 행동했다

 

이번 31명 여행객을 살펴보니  76세 할머니와 그의 룸메이트 61세 아주머니,  74세 목사부부, 70세가 넘어보이는  자매, 

이 자매중 언니는 모든 행동이 참 교양있어 보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무슨 박사님이셨다......

부산에서 온 두 부부와  친구 한명,  또 부산에서 온 소띠 부부, 반포에서 온 56년생 부부,   11명의 딸 동창어머니 모임,

60세초반의 두여인, 이들은 친구는 아니고 여행갈 때만 같이 가는 룸메이트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 부부와  혼자온 60대 후반의 아저씨...

이 아저씨는  인천공항에서부터  모스코바, 오슬로 공항에서  만나는모든 여인들에게 "you are so beautiful~"를 연발하기에 

처음에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으로 봤다. 그런데 곧잘 영어도 잘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하는 미덕을 가진 아저씨여서  나중에는  경계심을 풀었다

 

이렇게 가이드를 포함한 31명은  별로 튀는 사람없이  평범한  분위기여서  쓸데없는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들도 우리 부부를 그저 평범하고 여유로운 사람으로  봐주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정도면 이미지메이킹은 성공한 거 같았다.  

 

 투어 중 자기 소개 시간이 있었는데 이때 남편은 제3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노래 두곡을 불러  스타의식을 발휘했고 

나도 질세라 한마디해서 사람들이 우리 부부를 천생연분같다는 표현을 해주기도 했다

 

여하튼 오따로 가는 길의 경치는   정말 내가 꿈에도 그리던 그런 곳이었다

묘사 호수, 묘사 강.. 맑은 시냇물은 얼마나 힘차게 흐르는지...

물가엔 자작나무와 적송이  숲을 이루거나   목초지, 목장, 별장 등등 그림같은  경치가 나를  숨막히게 했다.

 

여행에 피곤한 사람들은 잠을 자기도 했으나

나는 이렇게 멋진 경치를 가슴에 깊이 담아두고 싶어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달리는 버스창밖으로  연신 카메라를 눌러댔지만 창에 비치는  그림자로 온전한  풍경사진은 건지지 못했다.

그래도 나는 사진 찍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따 산장 근처로 갈수록 만년설이 쌓인 고원지대가 보였다 

6월에  보는 만년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 산장 :히떼~ 지붕엔 흙이 덮여있고 그위엔 풀이 난다. 이렇게 하면 겨울에 한기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어쩌다가 나무 씨앗이 떨어지면  지붕에 나무가 자라는 바람에 산장이 무너지기도 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맑고 힘차게 흐르는 시냇물....그 물소리는 내 가슴을 너무 시원하게 만들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해발 1000미터 높이의 오따 산장으로 가는 길이 낙석사고로 막혀  옛길을 찾아 가야했는데  

근래는 잘 다니지 않는 길을 따라서 가다보니  더욱 아름다운 비경을 볼 수 있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따...14세기 흑사병이 만연했을 때  주민 중 여덟명이  살아남았다고 해서 오따라고  불렀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냇물도 아름답지만  반짝이는 햇빛도 너무 깨끗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씨 뿌리려고 갈아 놓은 밭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엔 갈가까지 물이 찰랑거리는 강물이 아름답지만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녹은 빙하물이 점점 불어나

  노르웨이 정부로서는 심각한 고민거리 라고 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농가 너머로 보이는 다리...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해발 1000M의 Rondeslottet Hoyfjells hotel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