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따의 Rondeslottet Hoyfjells 호텔에서 편안한 하룻밤을 보내고 잠에서 깨어나니까 아침 공기가 어찌나 상쾌한지 평지로 내려오기 싫을 정도였다. 역시 신선한 유기농식품으로 넘치는 아침식사를 하고 게이랑에르 피요르드를 향해 버스를 탔다. 가는 길에 롬이란 마을의 목조교회를 둘러보았는데 10-12세기 경 노르웨이에 기독교가 전파되는 시점에 지어진 천여개의 목조교회 중 현재까지 남은 25개 중의 하나였다
노르웨이 종교는 루터교이며 성직자는 월급에서 원천징수되는 종교세를 받는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서유럽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듯 크리스찬 정신은 있지만 교회엔 자주 가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래도 태어날 때 결혼할 때, 죽었을 때에는 교회에 간다. 그리고 농촌 마을 한 가운데는 반드시 교회가 있고 뒷뜰엔 묘지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묘지가 집근처에 있으면 꺼림칙하게 생각하지만 노르웨이 사람들은 교회 뜰에 묻히는 것이 죽어서도 하느님 곁이란 기독교 정신에 맞는 것이기에 화장을 거쳐서 교회 뜰 묘지에 묻힌다. 그리고 조상을 생각하는 등 교육효과가 높다고 생각해서 교회 옆의 집값이 높다고 한다
마을 공동체의 구심점으로서 하느님을 찬미하고 죽은 조상들을 추억하는 교회 롬의 목조교회 옆에는 작은 규모의 학교가 있었는데 정식학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중학교 정도의 청소년들이 이건물 저건물로 옮겨다니고 있었다
너클볼 던지는 폼?
이번에는 주먹 쥐고~~
교회 뒷편에는 묘지가 있고 스프링 쿨러로 물을 뿌리고 있었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무지개가 아름다웠다
등교하는 학생들. 아주 작은 규모의 학교였다
학교 대문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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