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일 째 밤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코바를 가기위해 공항으로 가는데
이곳에서 모스코바까지 버스를 타고 일직선으로 달리면
모스코바에 도착한다고 한다
우리 일정은 비행기 이동이었지만
버스나 침대칸 달린 기차로 이동하는 것도
낭만적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룻밤 묵었던 모스코바 호텔에서의 해프닝 하나..
러시아 호텔 사정이 안좋으리란 예상과는 달리 모스코바 호텔은 상당히 좋았다
그런데 입실하는데도 지루하게 기다리게 하더니 입실 방법이 참 우스웠다.
우리는 27층방을 받았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27층에 가면
또 후론트가 있어서 거기에서 방키를 받으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들어가고고 나갈 때마다 일일이 27층 담당 후론트에 키를 맡기고 종이표를 교환하고....
하여간 짐을 가지고 27층으로 올라가니까 복도로 나갈 문이 안 열린다
사람들은 계속 올라오고.. 좁고 밀폐된 공간에 여러 사람이 모이니까 숨이 막혀 왔다.
문을 두드려도 와 주는 사람도 없고..
정말 러시아에선 답답한 가슴에
파스를 여러장 붙이고 살아야 한다는 가이드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결국 한 사람이 다시 1층으로 내려가 가이드를 만난 다음 복도로 나가는 문을 열수가 있었지만
호텔이라면 서비스업인데
아직도 사회주의 체제하의 근무태도가 남아 있어서 서비스정신이 제로임을 확인한 사건이었다
러시아에서 전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이런 분위기는
러시아항공을 비롯하여 모든 서비스 장소에서 느낀 것이다
얼굴이 굳은 상태로
불친절하게 손님을 맞는 그들의 모습이 웬지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서일까?
강대국이라고 자부심을 가진 러시아이지만
국민들의 생활 수준, 만족도가 많이 낮은 거 같았다
모스코바의 아침
유전지대?...
주상복합아파트 같다
새로 짓는 고층빌딩
모스코바엔 이렇게 아담한 교회가 곳곳에 잇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보는 서울 70년대 시가지 모습과 비슷하다...
녹지공간은 많았다
아침부터 담배를 즐기는 상점 아가씨들~~
현대 차 영업소 ...
조금 한적한 곳에 있어서 영업이 잘 될려나...걱정되었다...^^
드디어 크레물린 궁, 바실리 성당이 보이기 시작한다